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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영화 리뷰] 부산행 그 후 4년, '반도' 감상 후기영화 2020. 7. 21. 15:38
반도(2020)
액션/드라마
2020.07.15 개봉 116분,
감독 연상호 주연 강동원, 이정현
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
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!
4년 전,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‘정석’(강동원).
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.
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
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.
절체절명의 순간,
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‘민정’(이정현)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
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한다.
되돌아온 자,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
필사의 사투가 시작된다!영화 '반도'는 서울역-부산행을 잇는 세 번째 이야기이다.
후기를 몇개 읽어보고 영화를 봤는데 부산행 보다 좀비가 많이 안 나온다는 말을 봤는데, 웬걸... 좀비가 떼로 쏟아진다.
반도를 보는 내내 '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'라는 책 제목이 떠올랐다. 물론 아직 책을 읽어 보지 않았지만 더더욱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.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재난 이후의 폐허가 된 한국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가 등장한다. 영화 속 가장 불편한 요소였다. 그리고 거기서는 여성을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다. 영화를 보면서 '다 강간당해 죽거나 자살했거나 도망갔겠지'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고, 이정현 배우님과 이레 배우님의 출연이 그나마 감사하게 여겨진 순간, 기분이 좋지 않았다.
또 대형 면허를 따야 하나... 운전연수를 좀 받아야겠다 하는 생각. 영화에서 운전대를 잡는 것은 대부분 여성 캐릭터였는데 감독이 의도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멋진 자동차액션을 볼 수 있어 좋았다. 근데 좀비가 나타나면 도로가 아수라장이 되고 법이나 중앙선 같은 건 안 지켜도 되니까 그냥 막 달리면 어떻게든 되겠지.... 영화에서 강동원이 죽은 누나의 남편을 왜 그렇게 못 잃는 지 설명이 부족해 머리 위에 물음표를 100개 정도 띄워놓고 봤다. 늘 여성들이 맡았던 고구마 답답이 주인공의 롤을 강동원이 맡고 주체적이고 망설임 없고 용감한 캐릭터를 이정현 배우님과 이레 배우님이 연기했다.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것이 반도를 보는 동안 느낀 유일한 즐거움이었다. 부산행에서도 엔딩에 cj감성이 더해져 조금 몰입이 망가졌는데, 반도는 길기도 길다. 빠른 자동차 액션 같은 걸 보여 주다 영화 내내 고조되고 스피디한 호흡에 익숙해졌는데 갑자기 분위기 cj감성..... 너무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. 영화 내내 망설임 없이 총 잘만 쏘다가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예요..... 아무튼 이정현, 이레 배우님의 멋진 액션 빼고는 그저그랬던 영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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